카카오게임즈가 10일 상장과 함께 ‘따상’을 기록하면서 이 회사 남궁훈ㆍ조계현 대표 등이 큰돈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상장하면서 공모가(주당 2만4000원)의 230%를 기록했다. 10일 오전 9시 코스닥 시장 개장과 시초가 4만8000원을 기록한 후 상한가(30%)에 도달해 6만2400원에 거래됐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서는 속칭 ‘따상’에 성공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시가총액 4조5680억원으로 상장 즉시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이 덕에 카카오게임즈 직원 1인당 자사주 평가차익은 3억원이 넘게 됐다. 특히 남궁훈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는 자사 지분 241만2500주(3.3%)를 보유 중이다. 개인으로선 가장 많다.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579억원이고, 주당 6만2400원의 가치로 보면 1505억4000만원이다. 게임 퍼블리싱(유통)을 총괄하고 있는 조계현 대표는 자사주 15만주(0.2%)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36억원, 이날 기준 93억6000만원이다.
계열사인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는 22만1500주(0.3%)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53억1600만원, 현재가 기준 138억2160만원에 달한다.
또다른 계열사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도 56만6824주(0.77%)를 갖고 있어 공모가 기준 136억377만원, 현재가 기준 353억6981만원이란 거액을 쥐게 됐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