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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짝 붙은 하이선, 초속 30m 비바람 "서있기도 힘들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7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3시부터 경남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산 상북면 상북면 89㎜, 통영 58.6㎜, 지리산 58.5㎜, 북창원 43.1㎜, 거제 39.4㎜, 산청 34.8㎜ 등이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전역에는 이날 밤까지 100~3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 동부 전 해상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0∼40m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물결도 5∼12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이날 0시부터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창원과 진해를 오가는 안민고개도 전면 통제됐다. 마창대교는 통제는 되지 않았으나 서행 운행 중이다. 이 외에도 창원시 팔용동 1·2지하차도와 동전동 소수지하차도  등 3개 지하차도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김해경전철도 이날 오전 5시부터 태풍 종료 시까지 운행이 중단된다. 경남지역 여객선 14개 항로 24척 및 도선 25개 항로 33척도 운항이 중지됐다. 철도도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황이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0시40분쯤 김해 삼계동의 한 다가구주택 80세대가 정전돼 약 1시간 만에 복구되는 등 207세대에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간판 추락, 가로수 넘어짐, 창틀 파손 등 시설물 훼손 신고도 총 46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경남 18개 시군에서 400세대 600여명이 해안가 저지대 침수나 하천변 주택가 침수, 산사태 붕괴 우려 등으로 인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창원시 웅남동 한국철강 앞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 창원소방본부

7일 창원시 웅남동 한국철강 앞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 창원소방본부

하이선은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동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 남동쪽 90㎞ 해상까지 근접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현재 ‘매우 강’ 상태이지만 부산에 인접해서는 ‘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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