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 걸린 가슴쓰림치료제 재판 개시

중앙일보

입력

155명의 원고와 총 12억 달러의 배상금이 걸려 있는 가슴쓰림 치료제 프로풀시드(Propulsid)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6일 시작됐다.

프로풀시드 복용자 10명이 제기한 첫번째 재판이 이날 클레이본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려 제약회사와 환자측의 주장이 각기 제기됐다.

원고측 수석 변호인인 제임스 업쇼는 제약회사인 얀센과 모회사 존슨 앤드 존슨이 약의 부작용 여부에 대한 식품의약청(FDA)의 재검토 작업을 지연시키고, 의사들에게 최신 정보를 바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제약회사측이 성인용으로 승인받은 이 약을 어린이들에게도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회사측을 대변한 로버트 존슨 3세는 프로풀시드에 대한 처방전이 3천만건이 넘는다면서 완전한 약이란 없는 현실에서 원고의 건강문제를 약 탓으로 돌리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반박했다.

존슨은 3세부터 79세까지 연령이 다양한 원고 10명은 이미 건강상 문제를 가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몇명은 울혈성 심부전, 심혈관 질환, 고혈압 및 다른 합병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재판결과에 따라 미 전국에서 프로풀시드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나머지 145명의 원고도 어떤 판결을 받을지, 소송을 계속 진행할지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풀시드는 이 약을 복용한 후 사망한 80명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포트깁슨< 미 미시시피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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