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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음주 문제아 출산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임신중 아주 조금씩만 술을 마셔도 출산한 아이가 나중에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아동병원의 버지니아 딜래니-블랙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중 내내 일주일에 한잔의 칵테일에 해당하는 양의 술을 마셔도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공격적인 성격, 비행, 주의력 결핍 등의 문제를 나타낼 가능성이 임신중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무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딜래니-블랙 박사는 도시의 대학병원에서 출산전 정기진찰을 받았던 506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임신중 음주습관을 묻고 태어난 아이가 6-7살 되었을 때 행동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딜래니-블랙 박사는 이 결과는 조사대상 아이들의 행동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임신중 조금만 술을 마셔도 태아난 아이가 나중에 문제성이 있는 행동을 나타낼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중 음주는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태아 때 FAS를 겪은 아이는 신체적 결함과 함께 낮은 지능지수(IQ), 주의력 결핍 등 정신기능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고 딜래니-블랙 박사는 밝혔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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