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립선약, 발모제로 둔갑

중앙일보

입력

전립선비대증(50대 이후 발병)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프로스카가 탈모증 치료제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의사들이 20, 30대 탈모 환자들에게도 불법 처방을 해주고 있어 문제다.

'아버지 이름으로 프카(프로스카)처방전을 받아 1만7천원에 30알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넷 무료진료 신청을 통해 성형외과에서 프카 90알을 처방받았습니다. 이거면 얼마나 먹을 수 있나요' .

한 인터넷 탈모증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진 프로스카 구입 체험기의 일부다.

다른 탈모 관련 사이트에도 프로스카 구입 문의와 복용 방법 소개 등이 연일 실리고 있다.

탈모증 환자들이 프로스카에 매달리는 것은 이 제품이 발모제로 시판되는 프로페시아와 성분이 같으면서도 가격이 싸고,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제조사 관계자는 "프로스카의 연 매출액 70억~80억원 중 10~15%가 대머리 치료제로 편법 처방.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고 말했다. 그만큼 의보 재정이 새고 있는 것.

보건복지부 권준욱 서기관은 "전립선 치료제를 탈모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며 적발된 의사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및 1년 이하의 면허정지를 받게 된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