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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보료율 2.89% 인상에…경영계 "과도해…수혜자·공급자만 고려"

중앙일보

입력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뉴스1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뉴스1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정부의 내년 건강보험료율 2.89% 인상 결정에 대해 "수혜자와 공급자의 입장만을 고려한 과도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사용자단체인 경총과 중기중앙회는 이날 입장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부담 능력이 한계 상황에 처해 거듭 동결을 호소해 왔다"며 "또다시 과도한 건강보험료율 인상이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1년 건강보험료율을 2.8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89% 인상률을 반영한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67%에서 6.86%로 올라가고, 지역가입자는 부과점수당 금액은 195.8원에서 201.5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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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단체들은 "기계적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하기보다 이제부터라도 보장성 확대계획을 전면적으로 조정하고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율 심의 과정에 참여하는 가입자 대표가 소수다 보니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며 "현행 보험료율 결정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 재정 기여도에 따라 국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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