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서 55일만에 확진자 두자릿수 늘어 “수도권발 n차감염”

중앙일보

입력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연기학원발 집단감염(14명) 이후 55일 만이다.

광화문집회 다녀온 60대 요양원서 포교활동 #7명 추가 확진…대구시, 방역수칙 위반 고발 #나머지도 광화문집회 갔거나 관련자와 접촉

 27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3명이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지역감염 12명이 모두 ‘수도권 발(發) n차 감염’ 사례다.

 지역감염 12명 가운데 7명은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 입소자들이다. 앞서 확진된 60대 남성 A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요양원 원장의 남편인 A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요양원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였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20일에도 80대 여성 입소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서구 한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지난 11일과 13일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해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활동을 벌였다. 15일엔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A씨를 감염병위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밖에 대구 중구와 동구, 수성구 등에서 나온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거나 참석한 사람과 접촉했던 이들로 나타났다.

 한편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대구의 친척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문경 초등학생 1명과 서울로 휴가를 다녀온 20대 여성, 이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이모 등 3명의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 나머지 1명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