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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북상에 내륙도 강풍 피해…나무 쓰러지고 해상 교량 운행 통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8호 태풍 ‘바비’가 내륙으로 접근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오후 5시 13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 소방본부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오후 5시 13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전남 소방본부

최대풍속 초속 43m로 제주 접근 때와 비슷한 위력

26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께에는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의 한 주유소에서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주유소에서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주유소에서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영암·강진·화순·영광·여수 등 전남 곳곳에서 36건의 가로수와 간판 등 강풍 피해 신고를 받고 조치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도 1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해 열차와 해상 교량의 통행도 제한됐다.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역 구간은 이날 오후 5시 이후부터 운행이 중단됐고 호남선 광주 송정~목포역 구간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강풍으로 열차가 전복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남지방경찰청은 오후 7시부터 내륙과 섬을 잇는 길이 7.2㎞의 신안 천사대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지역 최대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43.4m ▶진도 서거차도 초속 36.5m ▶광주 무등산 초속 33.7m 등이다.

태풍 바비는 현재 목포 서쪽 약 170㎞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접근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제주도에 접근했을 때와 비슷한 위력을 가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전남과 제주를 비롯해 전북까지 서남해안 해상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경기북부에도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무안=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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