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기도, 마스크 미착용 단속…병상 가동률도 97%로 치솟아

중앙일보

입력

 24일 경기 고양 주교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 고양 주교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00명을 넘어서면서 도내 병상 가동률이 97%가 됐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안성시 등이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 중 개소하고 가정대기 확진자를 위한 홈케어시스템도 운영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가정대기 확진자 위해 홈케어시스템 

이날 0시 기준 경기도가 확보한 14개 병원 571개 치료 병상 중 97%인 554병상이 사용 중이다. 여기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 환자가 나오고 생활치료센터의 입소 중인 환자의 약 10%도 유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병상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정대기 확진자를 위한 홈케어시스템을 25일부터 운영한다. 확진 후 가정대기자의 건강 상태를 의료인이 전화로 하루 한 번 확인하고 상담하는 시스템이다.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은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며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가정 대기자는 의학적 우선순위에 따라, 병상 배정팀과 연계해 관리된다. 또 이번 주 중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안성시 원곡면 소재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 총 783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 경기도]

2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 경기도]

임 공동 단장은 "환자 급증으로 병상은 물론 의료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간 병원과 민간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의료 관련 전문 자격증 소지자 중 공공의료에 참여할 의료전문인을 모집하고 있다. 23일 15시 기준 의사, 간호사 등 총 133명의 의료인력이 접수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면 예배 본 교회 424곳 행정 조치

경기도는 주말인 지난 23일 1만94개인 도내 교회를 점검한 결과 424개 교회가 대면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20곳은 여전히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4곳의 교회는 참석자 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기도 내 천주교 성당 105곳과 불교 사찰 124곳은 지난 주말 종교행사를 열지 않았다. 임 공동단장은 "대면 예배나 방역수칙 위반 교회에 대해서는 위반의 경중을 따져 집합금지나 주의·경고 등의 행정 조처를 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24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단속

경기도는 이날부터 카페, 식당, 영화관, PC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공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한다. 이번 주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위주로 마스크 착용 실태를 살펴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계도할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을 위반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10월 13일부터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확산 등 피해가 발생한다면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할 방침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