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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1845곳 등교 중단···유은혜 "수도권 전부 원격수업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1845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지난주 21일 849곳에서 주말 사이 996곳이 증가해 등교수업 시작 이후 가장 많은 학교가 등교를 중단했다.

교육부는 24일 전국 11개 시도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1845곳이 등교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이 895곳, 초등학교 540곳, 중학교 251곳, 고등학교 141곳, 특수학교 등이 17곳이다.

이처럼 무더기로 등교를 하지 못한 이유는 감염 확산에 따라 지역 전체가 등교를 중지한 곳이 주말 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가 24일부터 28일까지 등교를 중지했고 광주 전체 학교를 28일까지 등교 중지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 운정·교하지구, 가평 청평면, 평택 서부지구 소재 학교가 28일까지 등교를 중지한다. 강원도는 원주와 춘천, 충북 청주와 충남 보령 소재 학교들도 등교를 28일까지 중지했다.

23일 경기 김포시의 한 선별진료소에 학무모와 아이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뉴스1

23일 경기 김포시의 한 선별진료소에 학무모와 아이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뉴스1

학생 확진자 수도 주말 사이 70명이 늘어 283명이 됐다. 교직원 확진자도 22명이 늘어 70명으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학생 확진자는 서울(104명), 경기(82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학생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교육계에서는 등교수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교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을 서울시교육청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현재 등교수업을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여 교원, 학생 안전을 우선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미리 준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수도권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수도권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교육 당국도 수도권의 학교에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단계를 적용하면 수도권 학교는 등교를 멈추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을 면담한 자리에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임을 전제하고 교육청과 함께 미리미리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전국적 통일안보다는 수도권 지역별 특성을 살린 2단계에서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수도권만이라도 9월 11일까지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 전환 등을 검토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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