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6개 금융그룹, 올해 1분기 첫 통합공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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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금융그룹이 다음 달 말부터 그룹 차원의 재무현황과 출자구조, 위험현황 등을 통합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뉴스1]

금융위원회. [뉴스1]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과 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그룹은 작년 말(연간공시) 기준 및 올해 1분기(분기공시) 기준 통합공시를 다음 달 24~25일 실시한다.

그로부터 한주 뒤인 다음 달 29일에는 올해 2분기 통합공시를 시행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회사 홈페이지 내 시스템 구축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쉽게 공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공시 내역은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 체계, 위험관리 체계,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25개 항목이다.

이번 통합공시는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그룹감독 제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두 개 이상 업종을 운영하는 복합금융그룹 가운데 감독할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 금융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정한다.

기존에도 개별 회사들이 계열사 간 거래 내역 등을 공시했지만, 그 내용이 흩어져 있어 그룹 차원의 위험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통합공시를 통해 대주주와의 거래, 지분 구조, 자산 위탁, 신용공여 출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열사 간 내부거래나 금융계열사-비금융계열사 간 임원겸직 현황 등도 새롭게 공개된다.

한편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아직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지도로 시범 운용 중이다. 금융위는 관련법을 법제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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