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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 테슬라도 단돈 1000원···잘나가는 美주식 사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플이 꿈의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년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습니다. 테슬라는 주당 200만원을 넘어선 뒤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죠. 잘 나가는 미국 증시 때문인지 해외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가 많아졌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지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죠. 1000원만 있으면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테슬라처럼 비싼 종목도 1주가 아니라 소액으로 쪼개 사는 건데요. 입문용으로 매력이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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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탁은?

=지난 13일 한국투자증권은 간편 해외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ministock)을 출시했다. 보통 주식은 1주 단위로 매매가 이뤄진다. 미니스탁은 주 단위가 아니라 1000원부터 살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예컨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는 현재 주당 가격이 220만원이 넘는다. 1주만 사도 부담스러운 액수다. 하지만 미니스탁에선 1000원으로 0.00045주를 사는 게 가능하다. 물론 더 큰 금액도 매수할 수 있다.

=이런 소액 주식 거래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출시한 지 일주일 정도지만 금융부문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올라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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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어떻게?

=고객은 소액을 투자하더라도 실제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사려면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 고객의 주문을 받으면 증권사가 부족한 금액을 채워 주식을 매수한 뒤 고객에게 매수한 금액만큼 주고, 나머지는 증권사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많은 고객의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매수하기 때문에 실제 증권사가 보유하는 물량은 많지 않다.

=낮에 사두면 미국 시장 열릴 때(주로 밤) 주문이 이뤄지고, 체결 결과를 나중에 알려주는 식이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만 투자할 수 있다. 향후 투자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수료는 주문 금액당 0.25%다. 10만원어치를 매수하면 250원꼴이다. 다만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로 올해 연말까지 1만원 이하(월 10건 한도) 거래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직접 써보니

=미니스탁은 2030, 주식투자 입문자를 타깃으로 만든 서비스다. 실제로 복잡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계좌 개설이 빠르고, 기존에 계좌가 있는 경우라면 1분 정도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사용자환경(UI)도 직관적이다. 미국 주식이지만 첫 화면부터 달러가 아닌 원 단위로 표시(당일 최초고시환율로 환산)돼있어 이질감이 덜하다. 미국 주식을 잘 모르는 투자자를 위해 기업 정보와 테마 정보도 간단히 정리해뒀다.

=테마별로도 종목을 분류해준다. 테마 명도 ‘손쉬운 결제(간편결제)’, ‘건물주의 꿈(부동산 투자)’, ‘어디 옷이야(의류 도소매)’, ‘무병장수의 꿈(바이오·헬스케어)’ 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지었다. 쇼핑백 기능을 쓰면 여러 종목을 탐색하며 담아뒀다가 한꺼번에 주문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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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

=올해는 말 그대로 해외 주식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7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안 된다. 소액이라고 방심하는 건 더욱 안 된다. 기업가치 분석은 필수다.

=미니스탁은 원화로 표기하지만, 실제 거래는 달러로 이뤄진다. 미국에서 주가가 내려갔는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표기된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 이 말은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미국 현지에서 주가가 올라도 재미를 못 볼 수 있다.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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