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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겨냥한 기능성김치제품 잇따라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세계시장을 겨냥한 기능성김치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00150], 제일제당[01040], 고려인삼공사, 마이크로비아 등 주요 김치생산업체들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치표기를 한국의 '김치'(Kimchi)로 최종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김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종가집김치'의 생산업체인 두산식품BG의 경우 주재료인 마늘과 생강, 파, 고춧가루, 젓갈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김치의 역한 냄새를 없앤 '냄새없는 김치'를 올해 초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오는 9월부터 이 제품을 미국 서부지역의 코스트코홀세일(옛 프라이스클럽) 매장을 시작으로 월마트와 샘스클럽 등에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마이크로비아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축하 연회장에서 첫선을 보인 유산균김치가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은데 고무돼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인삼수출전문업체인 고려인삼공사는 최근 한국산 인삼을 각종 한약재와 함께 6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양념을 버무린 '인삼김치'를 개발, 미국과 캐나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칼슘김치',' DHA김치', '뽀빠이김치' 등 각종 기능성김치제품들도 잇따라 개발, 동남아 및 구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제일제당도 구미인들이 즐겨 먹는 소스, 배추절임, 스낵 등의 형태로 전통김치를 개량한 '크런치 오리엔탈'을 내놓고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응이 좋을 경우 일본, 중남미, 유럽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기능성김치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매운맛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김치제품으로는 세계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외 현지사정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동원할 경우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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