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폭발 참사’ 레바논 피해 복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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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의 지원 결정에 대해 레바논 태권도 수련생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의 지원 결정에 대해 레바논 태권도 수련생들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WT)이 폭발 참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레바논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태권도 용품과 현금 3만 달러(3600만원)를 전달해 조속한 피해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태권도 용품과 현금 3만 달러 지원 #레바논 선수 코치 심판 등록비도 면제

연맹은 최근 화상회의를 열고 지난 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레바논 내 태권도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조정원 연맹 총재의 지시로 태권도박애재단(THF), 아시아태권도연맹 등 여러 단체 관계자들이 WT 사무국에 모여 하비브 자리페 레바논태권도협회장과 한 시간 여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레바논의 태권도 수련생이 폭발 사고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레바논의 태권도 수련생이 폭발 사고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 자리에서 하비브 회장은 “베이루트 내 10여 개 태권도장이 폭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다. 수련생들이 수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이에 조 총재는 매트와 도복을 비롯한 태권도 용품을 가능한한 빨리 레바논협회에 전달해 피해 복구 과정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발전재단(ADF)과 공동으로 3만 달러의 현금 지원도 결정했다.

WT는 내년가지 연맹 주최로 열리는 각종 대회 및 온라인 교육 코스에 참여하는 레바논 소속 태권도 선수와 코치, 심판의 등록비도 면제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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