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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 아내 빼앗아 결혼" 대선후보 지명날 터진 불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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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2020년 미국 민주당 경선 당시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2020년 미국 민주당 경선 당시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동시에 불륜설이 터졌다. 영부인 후보인 질 바이든과 애초 불륜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것이다.

미국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 거주하는 빌 스티븐슨(72)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조 바이든과 질 바이든)이 소개팅에서 만났다는 건 완전히 날조된 이야기다. 한때 조 바이든을 친구로 생각했지만 그가 내 아내 질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질은 바이든과 1977년 재혼했다. 질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전 남편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고 언급했지만 이름을 말한 적은 없다.

빌이 주장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빌과 질은 1969년 처음 만나 데이트를 이어가다 1970년 2월 결혼에 골인했다. 2년 뒤인 1972년 두 사람은 델라웨어주의 젊고 유망한 지역 정치인인 바이든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29세였던 바이든은 3000표 차이로 상대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그해 교통사고로 첫 번째 부인 닐리아 바이든과 딸 나오미를 잃는 불운도 함께 겪었다.

"질의 사고 차를 운전한 건 바이든…이때 확신"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차인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텅빈 교실에서 남편의 지원 연설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차인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텅빈 교실에서 남편의 지원 연설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로부터 2년 뒤 빌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됐다. 당시 빌은 노던 뉴저지에서 열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에 같이 가자고 했지만 질은 "두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거절했다. 그즈음 질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가깝다"고 귀띔했다.

같은 해 10월 빌은 두 사람이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걸 확신했다고 한다. 한 남성이 자신의 직장으로 찾아와 '교통사고 보상비'를 요청하면서다. 이 남성은 "5월쯤 질의 차량이 자신의 차 범퍼를 부쉈고, 차량 안에 있던 이들은 이후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빌은 "이들?"이라고 되물었고 한 남성이 질의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그 남성이 바이든이라는 사실도 함께다. 불륜을 확신한 빌은 질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다.

바이든 부부의 러브스토리 "첫 만남은 이혼 후" 

조 바이든과 질 바이든 부부.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과 질 바이든 부부. [EPA=연합뉴스]

반면 바이든 부부가 그동안 밝혀온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1975년에 시작한다. 조 바이든은 그해 3월 지역 전광판에 게재된 질의 사진을 보게 됐고 형 프랭크를 통해 그녀를 소개받아 데이트를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1975년은 조 바이든도 사별한 이후고 질 바이든도 이혼한 뒤다. 두 사람은 1977년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질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첫 번째 결혼 생활에 대해 "우린 어렸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라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혼 후) 금방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첫 남편에 대해서는 '카리스마 있는 기업가'라고 소개했지만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바이든 캠프에 빌의 주장에 대해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빌 스티븐슨, 질과의 이야기 담은 책 조만간 발간

현재 72세인 빌 스티븐슨 역시 델라웨어 지역지가 선정한 '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조 바이든과 함께 이름을 올린 유명인사다. 빌은 델라웨어대학 풋볼팀에서 수비수였고 1971년 공연 클럽 스톤벌룬을 세웠다. 이후 스톤벌룬은 '로큰롤 최고의 비밀'이라 불리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원예 회사와 식물 판매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월마트에 시스템을 납품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2018년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명을 잃을 뻔한 일로 ABC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빌은 질과의 스토리가 담긴 책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나는 질이 영부인이 되는 것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며 "책은 나에 대한 이야기이고 300페이지 중 질에 대한 얘기는 60페이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이 질과 사랑에 빠지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떤 남자라도 금방 질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며 "나 역시 질과의 허울뿐인 결혼 생활을 이어가지 않은 덕분에 사랑하는 현재 부인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도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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