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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폭우에 실종된 20대 소방관,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남한강 유역에서 지난 2일 폭우에 실종된 송모(29)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19일 오전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남한강 유역에서 지난 2일 폭우에 실종된 송모(29)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충북소방본부]

구조 활동 도중 급류에 휩쓸린 20대 소방관이 실종된 지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 주택붕괴 사고 출동 도중 사고 #실종지점서 8.7㎞ 떨어진 강변서 발견

 충북소방본부는 19일 오전 8시54분쯤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남한강 유역에서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송모(29) 소방관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수색인력 240여명을 동원해 수색 활동을 하던 중 실종 장소에서 8.7㎞ 떨어진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관을 찾았다.

 송 소방관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2일 오전 7시 41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가스폭발로 인한 주택붕괴 현장에 동료 4명과 함께 출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송씨는 출동 당시 도로가 유실되자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송 소방관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된 뒤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족과 협의해 충청북도장(葬)으로 송 소방관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또 송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소방사→소방교)을 추서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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