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간장 발암물질" 영국 BBC보도

중앙일보

입력

영국 식품기준청(FSA)이 태국.중국.대만.홍콩에서 수입해 영국 내에서 유통 중인 간장에서 발암물질을 검출했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FSA는 지난해 영국 내 동양식품 전문점에서 판매해온 1백건의 간장을 수거해 이중 22개 샘플에서 3-MCPD와 1, 3-DCP 등 두 종류의 발암물질을 검출했다.

클로로프로패놀로 알려진 화학물질군에 속하는 이들 물질은 간장을 양조하지 않고 만들 때 첨가되는 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3-MCPD는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상당히 초과했으며 조사 대상 샘플의 3분의2 이상에서 1, 3-DCP가 검출됐다고 한다. 특히 1, 3-DCP는 전문가들이 음식물에 미량이라도 들어가선 안된다고 하는 성분이다.

이들 발암물질은 매일 상당량을 꾸준히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우연히 한두번 먹을 경우에는 유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FSA는 강조했다.

FSA는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나머지 시료에서는 같은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형 소매체인점에서 시판 중인 간장에서도 항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SA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골든마운틴.리금기(LeeKum Kee).골든마크.신신(sinsin).퉁춘(Tung chun).킴란(Kimlan)등의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시키고 현재 진열 중인 제품도 전량 수거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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