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마이크 쓴 이낙연, 다음날 김부겸·박주민과 실내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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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마이크를 사용해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8시 15분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검사는 면봉으로 입천장 뒤쪽과 콧구멍 뒤쪽을 긁어내는 검체 채취는 5분이면 끝난다. 검체가 붙은 면봉은 유전자 증폭기가 있는 검사 기관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는다. 검체에서 리보핵산을 추출하고, 이를 진단 시약과 섞어 유전자 증폭기에 작동시키고, 최종 판정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세 시간 정도다. 일과 중에는 6~7시간 만에 검사부터 결과를 받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낙연 후보의 경우 일과 시간이 지난 오후에 검사를 시작했지만, 19일 오전 10시께에는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석수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석수 전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19일 오전에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를 점심을 마친 이후인 오후 1시로 순연하기로 했다. 이낙연 후보의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확인한 뒤 회의 일정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 후보가 검진을 받기 전에 만났던 정치인들도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총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두루 만났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박주민 후보와는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밀폐된 공간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을 잡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검사를 받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CBS는 19일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음악 방송으로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셧다운 조치를 선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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