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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K-OTT 지원한다"…협의체 구성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연합뉴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OTT)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OTT 활성화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국내 OTT 대표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방통위는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OTT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협의체에서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화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방통위 내에 OTT 정책을 총괄하는 OTT 정책협력팀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서비스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OTT 서비스는 이들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현황의 이유로 국내 업체들과의 상호 경쟁을 꼽았다. 해외 콘텐츠 진출을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국내 사업자 간 제휴·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부사장, 김훈배 시즌 KT 신사업본부장, 박태훈 왓챠 대표도 해외 OTT에 대한 대응과 국내 콘텐츠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업자들은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콘텐츠 직접 제작지원 대상 및 펀드 조성 방식 개선과 ▶제작비 세제 지원 등 간접지원 확대 ▶M&A 절차 간소화 등을 방통위에 건의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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