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돌봄교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A씨가 1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유아 130여명과도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지난 8~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일했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130여명을 돌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유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그 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폐쇄됐다. 광진구 관계자는 "교사 및 방문 원생들에 대한 검체채취 및 심층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전 목사 부인 서모씨와 전 목사 비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7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9명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