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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포항에 영덕도 뚫렸다···사랑제일교회발 확산 비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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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 철조망 뒤로 교회가 보인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 철조망 뒤로 교회가 보인다. 연합뉴스

경북 영덕군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예배를 다녀온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주와 포항에 이어 영덕까지 교회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북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64)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만 모두 319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영덕 거주 20대 여성 확진 판정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참석

 1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영덕군에 사는 A씨(20대 여성)는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16일 영덕으로 돌아온 후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일어나고 인후통 증세를 느껴 17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안동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A씨와 가족들은 서로 접촉하지 않아 감염 위험은 없지만, 영덕군은 자택과 A씨의 동선을 따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경북 상주에서도 사랑제일교회에 예배를 다녀온 60대 여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8~12일 예배 참석 후 13~16일 경기 안산시 언니 집에 머물다가 16일 오전 상주버스터미널을 통해 상주시로 돌아왔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A씨는 자택에 도착한 직후 상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 17일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도주한 경북 포항시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이 4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도주한 경북 포항시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이 4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포항에서도 1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여성은 남편의 팔을 물고 가출한 뒤 경찰 추적 끝에 포항시 북구 덕수공원 충혼탑 인근에서 검거됐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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