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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간 '유일 현역' 홍문표 "전광훈 안만났다, 검사 왜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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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집회 참석 인사들에 대한 감염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광화문 집회장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진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며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방문한 장소는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며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 목사는 종교 집회를 비롯해, 극우 성향 단체들의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고 있어 정치인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5일 수만명이 참여한 집회에 연사로 나선 전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 중 정치권 인사들이 있을 수 있다.

야권 정치인 중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이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의도와의 접점이 현역만큼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치인 간 교류, 지역구·당원 행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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