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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부 교회 탓 국민 위험"…靑은 "전광훈 교회 집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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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서울·경기 등 수도권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교회 방역 강화 조치 취하라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8월 15일 집회 강행을 예고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뉴스1

8월 15일 집회 강행을 예고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뉴스1

청와대는 또 일부 단체들이 8·15 광복절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이중 교회 관련자만 46명이었다. 이날 교회 관련 누적확진자 수는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72명 ▶서울 송파 '사랑교회' 22명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 24명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19명 ▶경기 김포 '주님이 샘 장로교회' 17명 ▶서울 중구 선교회 5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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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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