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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린액션 시대, 에너지 문화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어가야”

중앙일보

입력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윤기돈 상임이사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윤기돈 상임이사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인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때문에 전 세계는 이미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지구 온난화를 예측해 온 과학자들은 온실기체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곧 지구 대멸종을 맞닥뜨릴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에너지 전환이 기후위기, 미세먼지라는 인류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에너지전환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그들의 바람은 과연 무엇일까?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윤기돈 상임이사를 만나봤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처럼 에너지 사용으로 악영향이 나타나고, 에너지 생산과 송전 과정 등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가감 없이 국민과 소통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특히 오늘날 에너지 정책의 성공은 국민의 생활방식 즉 에너지문화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국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기반으로 에너지정보 소통, 지속가능한 에너지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바로 에너지정보문화재단입니다.

벌써 상임 이사 취임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장 중점 두었던 사업은?

공감, 쌍방향 소통, 참여 이런 단어들이 사회를 혁신하고 기업을 혁신하는 곳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도 이런 키워드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 에너지 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꿀까?”부터 “우리 지역에 적합한 에너지원은 무엇이고, 이를 위한 우리 지역의 에너지 정책은 어떠해야 할까?”까지 지역에서 주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방곡곡 e전환 포럼’ 사업을 지역사회・지방정부와 함께 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에너지전환에 나선 나라들의 정책과 관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사업도 비중을 두고 진행 중입니다.

올바른 에너지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윤기돈 상임이사는 무엇보다 에너지 전환의 목적과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에너지 전환의 목적과 필요성,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할까?

에너지 전환의 목적과 필요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에너지전환은 기후위기, 미세먼지라는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며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입니다 한마디로 에너지 고효율화와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낭비되고 사라지는 에너지를 제로화하고 불필요한 전력설비를 최소화하는 과정,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등이 바로 에너지전환인 것이죠.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민주주의처럼 에너지전환 과정도 국민 참여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가 알아서 공급하고 국민은 소비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분산형 전원, 더 촘촘한 에너지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사회가 미래 에너지 사회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전환에 대해선 후발주자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전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발 빠르고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때문에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운영방향을 고수하고 있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운영 방향,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을 손꼽는다면 국민과 소통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겁니다. 결국 에너지전환을 실천해야 하는 사람은 우리 스스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년 전부터 지방 정부,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주민들의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e 포럼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고 작은 갈등들이 끊이질 않는 에너지 시설들의 갈등을 없앤다기보단 불필요한 갈등의 요소를 줄이고 잘 조율하기 위한 사업에 새롭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늘 공감, 소통, 협력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평소 생활에서도 재단의 수장으로도···.특히 국민이 에너지전환에 대해 피부로 느끼며 공감하고 올바른 에너지전환에 대해 소통하며 에너지 민주시민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그린액션 캠페인이었다.

그린액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국민이 현명한 에너지 소비자, 에너지 생산자, 에너지 민주시민의 모습을 갖춰갈 때 에너지전환도 더 쉽게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린액션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벗어나 현명한 에너지 소비자, 에너지 생산자, 에너지 민주시민으로 변모를 돕는 캠페인입니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그린액션 캠페인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국민은 대기전력 제로화와 같은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없애고 LED 전구와 같은 고효율의 에너지기기를 사용함으로써 필요한 에너지의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베란다에 태양광을 설치하거나 에너지 협동조합에 가입함으로써 직접 에너지 생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RE100 선언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국가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담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국민과 시장의 참여를 돕기 위한 제도의 개선, 그리고 권한 이전을 통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증대하는 작업 등을 진행해야 합니다.

평소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그린액션은 무엇이 있을까?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회용품을 줄이는 것은 생산과 폐기까지 드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기에 1회용품 줄이기도 에너지전환의 과정입니다. 또 차량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저탄소 차량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차량 대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것도 에너지전환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상임이사님도 적극적으로 그린액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제가 요즘 재미있게 실천하는 그린액션은 따릉이를 타고 퇴근하는 것입니다. 가장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통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방안이죠. 따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데 좋은 운동 수단입니다. 한강변을 가다 보면 의외로 따릉이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교통비를 줄이는 것은 덤입니다.

그는 실제로 운전면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한 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매일 따릉이로 퇴근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자전거로 달리는 그 순간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순간이라고도 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그는 사무실에서도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근무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몸소 그린액션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사님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그린액션 캠페인, 앞으로 어떻게 발전했으면 하는가?

현재는 단순 참여로 끝나는데 앞으로는 참여자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내 참여자 서로가 소통하는 하나의 커뮤니티 문화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기후위기,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는 나만 잘한다고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에너지전환도 나만의 노력이 아닌, 나의 노력이 사회시스템으로 이어질 때 사회는 변화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내가 원하는 사회, 즉 기후 위기를 막아내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에너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후위기, 미세먼지는 비켜갈 수 있거나 무임승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가 해결해야 할 당면 최대 과제입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전환 과정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과정이며 익숙한 생활방식에서 탈피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감수가 아닌 꼭 해야만 하는 문제일 때 우리는 그 곤경을 이겨냅니다. 이제는 꼭 해결해야 하는 기후위기의 해결 방법은 에너지 전환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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