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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가능 의료기관 안내한 경기도 "의료 공백 영향 작을 것"

중앙일보

입력

전국의사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피부과에 붙은 휴진 안내문. 연합뉴스

전국의사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피부과에 붙은 휴진 안내문.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14일 집단 휴진에 나섰지만, 경기도는 의료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 대부분이 수술 등 일정을 조율했고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2곳도 모두 정상 진료한다.

14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는 전체 의원 733곳 중 134곳만 휴진에 참여한다. 용인에선 휴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는 의원급 병원 277곳 중 127곳, 고양시는 전체 의원 570곳 중 149곳이 각각 휴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방침으로 휴진에 참여하는 도내 병원 현황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휴진에 참여하는 병원도 30%를 넘지 않고, 대부분이 의원급이라 의료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혹시 모를 의료공백을 대비해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에서도 전화로 진료기관을 안내한다. 응급의료 정보제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12일부터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경기도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각 시·군별 보건소 근무상황과 파업 기간 비상진료기관 운영 여부를 수시로 점검 중이다. 또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2곳에 평일 진료 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를 요청했다. 이들 병원 모두 정상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1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도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6곳과 성남시의료원도 외래진료와 응급실 24시간 진료를 정상적으로 실시한다.

앞서 경기도는 물론 각 지자체 등도 관내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진료 명령'과 '휴진신고 명령'을 내리고 휴진 신고 없이 휴진한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업무정지 15일)·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휴진 신고한 병원 일부는 여름휴가로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이 휴진에 참여한 의사들도 수술 일정을 조율하는 등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도내에서 의료공백에 따른 동요나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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