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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확장증

중앙일보

입력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의 염증이나 이물 등에 의해서 기관지가 막히게 되고 막힌 기관지 이하 부위에서 여러 가지 분비물 등에 의해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질환이다.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과 같은 기관지의 염증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기관지 확장증의 원인은 어렸을 때 앓았던 홍역이나 백일해 등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결핵을 앓은 후의 합병증이나 이물질이 흡인되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와같은 감염에 의한 원인이 좋은 항생제의 개발로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대신 여러 가지 면역질환에 의한 기관지 확장증의 빈도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증상은?

특징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기침과 고름성 객담이며 50%내지 70%에서는 객혈도 동반된다. 심한 경우에는 확장된 기관지 주위에 폐렴을 일으켜 열이 나면서 객담이 많아지고 냄새를 동반한 고름성 객담이 생긴다.기관지 확장증이 오래 진행되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합병증은?

가장 중독한 합병증은 대량의 객혈이며 이외에도 빈혈, 기관지 폐쇄에 따른 호흡곤란, 폐렴, 심장기능의 이상, 뇌농양,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진단은?

단순 흉부엑스선 사진으로는 심하지 않으면 정상이어서 진단이 어려우며 심한 경우에는 간단하게 진단될 수 있다. 기관지조영술이 기관지 확장증의 진단에 가장 정확하였으나 검사가 매우 불편하며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최근에는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어느정도 기관지 조영술과 비슷하게 진단을 할 수 있어서 경비가 비싼 단점이 있으나 검사가 간단하고 확장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정확하여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가끔 기관지가 폐종양 등으로 폐쇄된 것이 의심되거나 객혈부위를 확인할 때는 기관지내시경도 이용된다.

치료는?

과거에는 수술을 많이 하였으나 최근에는 좋은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내과적 치료가주가 되고 있다. 즉 수분섭취를 많이 하여 객담의 배출을 도와주거나 객담이 많은 경우에는 병변 부위의 자세를 높이고 등을 두드려 객담의 배출을 도와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치료의 하나다.

누런 개담이 있고 양이 많은 염증소견이 있으면 항생제를 사용하며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이 있으면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한다. 객혈이 있으면 매우 불안할 수 있는 데 이때는 절대적인 안정이 중요하며 지혈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수술은 기관지 확장이 어느 한 부위에 국한되어 있거나 적절한 내과적 치료로도 객혈이 심할 때 한다.

환자들의 주의할 점은?

대량의 객혈이 있을 때는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즉시 응급 처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후송조치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 확장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이 걸리면 기관지 염증이 심해져 기관지 확장이 진행될 뿐만아니라 폐렴 등을 잘 합병하여 치명적인 호흡부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가을에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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