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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달라”며 행인 폭행해 코뼈 부러져…난민신청자 2명 구속영장

중앙일보

입력

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일면식 없는 행인에게 “담배를 달라”며 접근해 폭행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모로코 국적 난민 신청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강도 상해 혐의를 받는 모로코 국적 20대 남성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 앞에서 한국인 남성 A씨(29)에게 “담배를 달라”며 접근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고 자리를 뜨자 이들은 A씨를 쫓아가 그의 뒤를 가격했다. 이들은 A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발로 밟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A씨는 폭행으로 코뼈와 꼬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A씨의 지갑에서 현금 4만원을 탈취해 달아났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피해자의 진술과 같은 인상착의의 외국인 남성 2명이 한 술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지난 1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임시거주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입국해 난민 신청을 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의 우려가 있어 지난 12일 두 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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