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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와 노래방 간 여중생 감염…울산, 학생 첫 확진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일 오후 울산 남구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서 이용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등록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일 오후 울산 남구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서 이용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등록하고 있다. [뉴스1]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노래연습장에 갔던 13세 여중생이 추가 감염됐다.

확진 판정 받은 가족과 동반 #노래연습장 갔다가 추가 감염

 울산시는 13일 북구에 사는 13세 여중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62번 확진자인 여중생은 천곡중학교 학생이며, 울산에 거주하는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생은 지난 9일 오후 8시30분쯤 가족과 함께 노래연습장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노래연습장에는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61번째 감염자 A씨(31)가 동행했다. 이날 추가 감염된 중학생은 A씨의 처사촌동생이다. 당시엔 A씨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었다.

 울산시는 노래연습장에 함께 갔던 A씨의 배우자 및 조카 2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교육청은 이 학생이 다니는 천곡중을 비롯해 인근의 달천중, 천곡중, 상안중, 달천고, 동천고의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31일과 이달 6일에 서울을 방문했다. 이달 4일과 8일에는 부산을 방문한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세를 보여 11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A씨 가족인 배우자, 장인 장모, 조카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중생의 동선을 바탕으로 학원 등에서 추가 접촉자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도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169번째 확진자가 170번 확진자와 노래연습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최근 파악되는 등 노래방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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