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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함호 참사' 춘천시청 등 11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오전 강원 춘천시 삼천동 옛 중도배터 인근 의암호에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이 임시 계류돼 있다.   춘천시는 의암호 수질을 개선하고 경관 가치를 높이고자 인공 수초섬 2개를 조성 중이었으나 이 중 하나가 급류에 떠내려가 사고를 일으켰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전 강원 춘천시 삼천동 옛 중도배터 인근 의암호에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이 임시 계류돼 있다. 춘천시는 의암호 수질을 개선하고 경관 가치를 높이고자 인공 수초섬 2개를 조성 중이었으나 이 중 하나가 급류에 떠내려가 사고를 일으켰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춘천시청 등 11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후 기존 자료와 대조해 원인 구명 #작업 지시, 사고 발생 전후 상황대처가 핵심

 12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지난 1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춘천시청 관련부서 8곳과 경기도 안양시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업체 등 3곳 등 11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의암호 인공 수초섬 설치 및 관리와 관련된 서류,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사고 발생 전후 상황대처 등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등 총 25명이 동원됐다. 또 노트북 등 전자정보를 압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4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들을 분석해 그동안 확보한 폐쇄회로TV(CCTV)와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공 수초섬과 관련된 부서를 압수수색해 기존에 확보한 증거와의 대조 등을 통해 집중호우와 댐 방류 상황에서 작업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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