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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근 이식으로 심근 재생시도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 환자에게 손상된 심근을 재생시키기 위해 혈관바이패스수술과 동시에 골격근 줄기세포가 이식되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의 롭 매클리런 박사는 두 차례의 심장마비를 일으켜 혈관성형수술을 받은 60세가 넘은 남자환자에게 혈관바이패스수술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환자에게서 채취한 골격근 줄기세포를 환자의 심근이 손상된 부위에 이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매클리런 박사는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심근이 죽으며 죽은 심근은 재생되지 않지만 골격근 줄기세포 이식으로 재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클리런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은 환자의 팔이나 다리에서 간단한 조직생검법에 의해 채취한 골격근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10-12일동안 배양한뒤 환자의 손상된 심장부위에 이식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골격근 줄기세포는 태아조직의 줄기세포와는 달리 다루기가 쉽고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데다 이식후에도 거부반응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인간신체내의 어떤 조직으로도 전환할 수 있는 원시세포이다.

매클리런 박사는 이번 임상실험을 통해 이 방법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고자 하며 또한 장기적으로 환자의 심장기능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환자가 심장이식을 위해 이식용 심장이 기증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히고 골격근 줄기세포 이식이 심장이식을 대신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피츠버그대학 의과대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앞으로 10일안에 첫 환자에 이를 시술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패크릭 매카시 박사는 이 방법은 어떤 줄기세포가 가장 적합하고 어떤 방법으로 배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등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로스엔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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