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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없이 떠난 김조원…진중권 "강남 집값 오른다 신념 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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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한 뒤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 민정수석을 향해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김 수석이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권의 주장과 달리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을 몸으로 내리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수보회의에 불참한 것은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함께 사의를 표명한 나머지 5명의 참모진은 모두 회의에 참석했다.

교체된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 수석이 이날 인사발표 브리핑장에서 "영광이었다"며 떠나는 소감을 밝힌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후 김 수석이 청와대 참모들과의 단체 채팅방을 탈퇴했다는 소식과 9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김 수석이 이번 인사조치에 우회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2주택자인 김 수석은 앞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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