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고개숙인 남성문제'로 고민

중앙일보

입력

40대 이후 남성들의 고민으로만 알려져온 발기부전 문제로 상당수의 20∼30대 남성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 화이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홈페이지(http://www.viagrakorea.co.kr)에서 전문가 온라인 상담신청을 한 성인 170명 가운데 발기부전 문제로 상담한 116명의 연령분포를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절반을 훨씬넘는 6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40대가 21.6%, 50대가 9.5%, 60대가 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개숙인' 남성문제로 상담신청을 한 20∼30대 젊은 층의 대부분은 실제 발기부전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에 의한 `심인성 발기부전'인 것으로 진단됐다.

이 상담코너를 담당하는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이웅희 교수는 "이 코너 방문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40대 이후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했던 발기부전이 20∼30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 이문제로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등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느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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