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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공의 6년만에 파업…대형병원, 교수 투입 공백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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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1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1

7일 오전 7시부터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파업)에 들어갔다. 전공의는 인턴·레지던트다. 대학·대형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려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를 말한다. 현재 집단 휴진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전공의 1만6000명 중 전날 69%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응급실과 분만실·투석실 등 필수인력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휴가를 내는 방법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단체 헌혈을 한 뒤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각지에서 현장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대체인력을 확보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주요 대학·대형병원들은 임상강사, 교수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대응 중이다. 이날로 예정됐던 일부 수술을 연기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20건 가까운 수술 일정이 바뀌었다. 한 대형병원은 입원환자를 관리하려 병동별로 교수도 지정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파업기간이 하루기 때문이다. 다만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외래환자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공의 파업은 6년만이다. 지난 2014년 정부의 원격의료, 영리병원 추진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섰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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