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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환자 10명중 4명은 만 4세 이하

중앙일보

입력

화상환자 10명중 4명은 만 4세 이하 어린이라는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장영철 교수팀은 지난 96∼99년 4년간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 2천374명을 대상으로 연령분포를 분석한 결과, 862명(36.3%)이 만 4세 이하 미취학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만 15세 이하 소아환자는 전체 화상환자중에서 48.8%인 1천158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1세 이하는 240명, 2세 이하는 332명, 3세 이하는 197명, 4세이하는 93명 등으로 만 4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만 15세 이하 소아환자 1천158명의 7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화상의 원인으로는 끓는 물이나 국 국물, 라면 국물, 뜨거운 커피물 등에 의한 열탕화상이 7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프라이팬이나 전기다리미 등에 의한 접촉열 화상(11%), 압력밥솥.전기밥솥 증기에 의한 증기화상(8%), 화염화상(7%)등의 순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식생활이 찬 음식보다는 뜨거운 음식을 선호할 뿐 아니라 국물이 있는 음식이 많아 뜨거운 것에 노출될 기회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소아화상환자의 월별 발생빈도를 보면 10월, 11월, 12월에 높은 발생률을 보였는데 이는 늦가을∼초겨울 시기에 뜨거운 물이나 전기 난방용품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됐다.

장 교수는 "화상은 다른 질병과는 달리 부주의와 외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종의 재해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특히 4세 이하 어린이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효율적인 화상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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