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는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 덮쳤다, 최소 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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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폭풍이 휨쓸고 지나간 미국 뉴욕 퀸스. AP통신=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폭풍이 휨쓸고 지나간 미국 뉴욕 퀸스. AP통신=연합뉴스

미국에서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동부 연안 도시들을 휩쓸어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사이아스에서 갈라져 나온 토네이도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이동식 주택 지역을 덮쳐 주민 2명이 숨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차에 탄 상태로 범람한 물에 휩쓸린 4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 퀸스에서는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승합차를 덮쳐 운전자 마리오 사일스(60)가 숨졌다. 매릴랜드에서도 차량을 운전하던 중 쓰러진 나무에 맞은 여성이 사망했다. 델라웨어에서는 태풍이 얼마나 심한지 보기 위해 집을 나선 한 여성이 날아온 나뭇가지에 맞고 숨을 거뒀다.

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도로 모습. AFP통신=연합뉴스

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도로 모습. AFP통신=연합뉴스

4일 미국 뉴저지 마르모라의 한 마을 모습. AP통신=연합뉴스

4일 미국 뉴저지 마르모라의 한 마을 모습. AP통신=연합뉴스

상륙한 지 18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사이아스의 최고 풍속은 초속 29m에 달했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최고 풍속이 초속 약 20m로 줄어 기세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이사이아스는 북동쪽으로 진행하며 캐나다를 통과할 예정이다.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이사이아스는 지난 3일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하기 전, 최고풍속 약 38m를 찍으며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사이아스가 휩쓴 카리브 해 연안에서도 2명이 숨졌다.

바람에 전신주나 나무가 연달아 쓰러지며 정전을 겪는 가구도 늘고 있다. AP통신은 4일 오후 기준 약 370만명 이상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최고 1.5m의 파도와 최대 20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4일 뉴저지의 한 도로 모습. AP통신=연합뉴스

4일 뉴저지의 한 도로 모습. AP통신=연합뉴스

4일 필라델피아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침수 도로를 건너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4일 필라델피아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침수 도로를 건너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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