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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여권 조폭 문화와 비슷…박원순, 처벌 알고 극단선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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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조직 문화를 ‘조폭 문화’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금희 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쓴 책을 읽었다면서 “그 사람들의 조직 문화라는 건 조폭 문화와 비슷해 ‘조직을 배반하면 죽는다’는 식의 분위기를 조성해 조직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곳에서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연약한 여인들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안 전 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자기가 데리고 있던 연약한 여인들에게 행한 성범죄라는 건 우리가 상상하기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근본적으로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 당이 지속해서 성폭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전 시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결국 처벌받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박 전 시장은 결과를 본인이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성범죄 사건이 일어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사건처리는 오리무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간 본능에 반하는 정책, 성공 못 해”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 정부의 지난 3년여에 걸친 경제정책의 완전한 실패에서 오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택한 시장경제질서에서 가격 메커니즘을 통제해선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인간 본능에 반하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왜 아파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느냐. 가격이 오르면 규제 일변도로 나왔고, 규제는 규제를 낳고 끝없이 규제를 진행했다”며 “선량한 시민들은 아파트값이 자기 과실과 상관없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 과정을 보면 반의회적이고 반민주적 행위를 계속 취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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