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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강좌' 개설 논란 고민정 "폭우로 개강 연기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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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현역 의원 신분으로 유료 강좌를 개설해 논란을 빚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지역사무실 고캠프 온라인 개소식과 강연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이유는 '집중호우'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중호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주 예정되었던 '고(高)캠 온라인 개소식'과 '고(高)클래스' 일정을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소식은 4일, 고클래스는 5일 시작 예정이었다. 그는 "추후 일정은 재공지 드릴 예정"이라며 안전사고와 비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高)캠 온라인 개소식과 고(高)클래스 일정을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고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高)캠 온라인 개소식과 고(高)클래스 일정을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고 의원 페이스북]

한편 고 의원은 지난달 23일 유료강좌를 개설하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 유료강좌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 남편 조기영 시인이 이 유료강좌의 강사로 초빙된 점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고 의원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았고, 강연료도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의해 책정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시 온라인에선 "국민의 세금으로 녹봉을 받는 국회의원이 유료강좌를 개설하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 "남편까지 강사로 끼워넣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고 의원은 지난달 27일 "강사로 나선 조기영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여러분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뜻이었다"며 "200개 이상의 (고 의원 페이스북)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줄 것을 요청해주셨다"며 조기영 시인의 강의를 예고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린 수강생 모집 안내문. [사진 고민정 의원 블로그 캡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린 수강생 모집 안내문. [사진 고민정 의원 블로그 캡처]

고 의원의 유료강좌는 10명의 연사가 1회씩 강의하는 방식으로 총 10강으로 구성돼있다. 고 의원 본인을 비롯해 남편 조기영 시인, 같은 당 오영환 의원, 가수 하림, 역사학자 전우용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다. 수강료는 회당 2만5000원. 10회 강의를 한 번에계좌 이체로 결제하면 5만원을 할인한 20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고 안내돼있다. 고 의원 측은 선거법상 무료강연 제공 불가로 실비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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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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