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심장마비 후유증제거 신약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 상흔(傷痕)을 남길 악성분자를 말끔히 해치울 수 있는 신약이 영국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대학 약학부 연구팀은 29일 쥐를 대상으로 심장마비후 `M40403'이라는 신약을 투여한 결과 섬유손상을 가져오는 `유리기(遊離基)'라는 분자에 대해 뛰어난 방어기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마크 페인 부교수는 "연구결과는 앞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임상적용단계에 앞서 좀 더 많은 동물실험이 필요하지만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된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유리기는 심박정지상태(심장근육이 산소부족으로 멈춘 상태)에서 심근에서 생성되며 심각한 섬유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데 심장병 환자들의 회복을 끈질기게 방해한다.

섬유손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심장의 펌프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리기는 또 세포 DNA를 손상시켜 결국 개개 세포의 죽음을 불러 일으키는등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심근에서 유리기가 생성되고 의료진에 의해 피가 공급될때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곳곳에서 세포 죽음과 섬유손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M40403'의 장점은 뇌와 심장섬유에 자유롭게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는 데 있다.

연구팀은 "비타민 A,C 그리고 E를 섭취하면 유리기와 결합해 이들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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