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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지하철역 석면 유출 기준치 초과"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일부 지하철역사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유출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4일 "냉방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 시청역과 충무로역, 공사를 끝낸 강남역에서 29개 공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4개 시료(13.8%) 에서 선진국 기준치(0.01개/㏄) 를 초과하는 석면이 검출됐다" 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4개 시료는 모두 시청역에서 채취된 것으로 기준치를 최고 2.6배 초과한 시료도 있다" 고 밝혔다. 충무로역과 강남역에서는 기준치보다 낮은 ㏄당 0.001~0.008개가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시청역과 충무로역 공사장의 폐자재에서 떼낸 고형시료 11개 중 4개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서울환경운동연합.지하철공사노조 등이 참가했으며 2월 10일~3월 31일에 실시됐다.

석면을 들이마시게 되면 10년 이상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는 석면과 인조섬유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분석법이 아닌 위상차현미경 분석법을 사용해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1996년부터 매년 석면 검사를 실시해 왔으나 석면으로 의심되는 물질은 모두 석면이 아닌 인조섬유로 밝혀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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