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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내 집 23억 올랐다? 웃픈 상황···책임 전가 찌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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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임대차 3법’ 처리에 대해 “난동 수준의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8월 17일부터 결산 국회가 열린다.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정 급하면 8월 4일 이후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서 논의해도 되는데, 이런 중요한 국정을 마치 애들 장난감 놀이하듯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소유한 반포 집값이 올라 2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그 집은 앞으로도 수년간 팔 수 없는 집”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잘못해서 1~2년 사이에 이렇게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에 고맙다고 해야 할지 참 웃픈(웃기면서 슬픈) 사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경제전문가인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며 그 내용이 ‘왜 6년 전 일을 가지고 이렇게 책임을 전가하느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 들어와서 1~2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그렇게 오른 걸 찌질하게 내 이름으로 돌리나”라며 “심지어 같은 진영, 같은 행보를 보여온 측에서도 책임 전가가 너무 심하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해 (서울 집)값 올라갔다고 왜 이야기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법안 내용 자체에 대해선 “(전세) 가격 상승을 수요 공급이 아니라 두더지 잡기 하듯 때리는 것”이라며 “시장원리에 반하는 정책을 자꾸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 심의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법안을 상정·표결하는 데 맞서 안건조정위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 등 합법적 투쟁수단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에 “왜 고민해보지 않았겠나”며 본회의 필리버스터의 경우 180석이 넘으면 하루 만에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개한 ‘남북 이면합의 문건’과 관련해선 “진본이 어디 있는지 짐작하고 있다”며 “누군가 꼭꼭 숨기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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