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세인트 주드 첫날 톱15에 모두 오른 한국 선수 '빅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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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강성훈. [USA투데이=연합뉴스]

 강성훈(33)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첫날 4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성재(22)도 모처럼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다.

강성훈, 단독 4위로 스타트 #임성재 9위, 안병훈도 공동 15위 #반등 노리는 켑카, 단독 선두

강성훈은 31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8언더파)에 3타 뒤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강성훈은 11번 홀(파3) 보기를 적어냈지만 곧장 1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데 이어 이후 버디 5개만 기록하고 순조롭게 경기를 마쳤다. 그린 적중률이 77.78%, 퍼트 이득 타수가 1.627타였을 만큼 쇼트 게임 운영이 만족스러웠다.

최근 부진이 깊었던 임성재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대회 1라운드를 치렀다. 임성재는 최근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해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또 안병훈(29)은 5번 홀(파4) 트리플 보기에도 2언더파를 쳐 공동 15위에 올라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셋 모두 전반적으로 첫날 무난하게 시작했다.

브룩스 켑카. [USA투데이=연합뉴스]

브룩스 켑카. [USA투데이=연합뉴스]

최근 대회에서 부진했던 켑카가 이번 대회 첫날 좋은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쳐 공동 2위 브랜던 토드,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6언더파)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CJ컵 도중 왼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뒤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세계 랭킹도 연초 1위에서 6위까지 내려간 그는 지난해 우승해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선수 중에선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5언더파 공동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3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한 가운데,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이 이븐파 공동 36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오버파 공동 67위로 힘겹게 첫날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톱10 중 9명이 출전할 만큼 우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특급 대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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