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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상구균 유전암호 완전 해독

중앙일보

입력

각종 병원감염의 주범으로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강해지고
있는 황색 포도상구균의 유전암호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완전 해독됨으로써 새로운 항생제와 백신 개발의 길이 열렸다.

일본 도쿄에 있는 준텐도(順天堂)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황색 포도상구균의 유전암호를 완전 해독했으며 그 결과 매우 치명적인 독소를 생산하는 5가지 유전자군(群)과 독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70개 유전자를 새로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이 새로운 유전정보가 악명높기로 유명한 이 슈퍼 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더욱 개선된 방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학자들은 황색 포도상구균 유전암호 해독이 이 박테리아가 어떤 방법으로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되는지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 노팅엄 대학병원의 들로어 앨라앨딘 박사는 새로 발견된 유전자들이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폭넓은 사람들에게 갖가지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특히 병원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감염의 주범이며 이밖에도 종기, 요도염에서 독성쇼크증후군, 폐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형태의 감염을 일으킨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몸밖에서도 며칠동안 살아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병원에서 환자의 주사맞은 부위와 수술상처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도 쉽게 침투한다.

병원에 잠복하고 있는 모든 포도상구균의 절반은 현재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인 메티실린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요즘에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 대해서도 내성을 띠어가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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