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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군 선수 일탈 행위 사과…'원 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군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SK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와 SK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 선수단 윤리교육 내용과 형식, 선수 숙소 운영 방안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5월 SK 퓨처스(2군) 선수단 내부에서 폭력과 음주운전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 선수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

경찰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들킨 최재성에게도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처분을 내렸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 역시 15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출장 정지 제재는 30일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KBO는 2개월 전 이같은 일탈 행위를 모두 인지하고도 별도로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SK 와이번스 공식 사과문 

SK 프로야구단은 이번 일부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와 SK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저희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습니다. 구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음과 같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겠습니다.

1. 소속 선수들이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비록 훈계 목적이라도 선수단 내 얼차려, 체벌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2. 외부 윤리교육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해 선수단 윤리교육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3. 주기적 실태 점검을 포함한 선수 숙소 운영 방안을 개선하겠습니다.

또 저희 구단이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KBO에 신고를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여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SK 프로야구단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팬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7월 30일 SK와이번스 대표이사 류준열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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