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리, 점심 시키신 분"…GS25 '로봇 배달' 연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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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LG전자, AI 로봇 배송 서비스. [GS리테일 제공]

GS25·LG전자, AI 로봇 배송 서비스. [GS리테일 제공]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의점 샌드위치를 배달해주는 풍경. 이르면 올해 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LG전자와 손잡고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GS리테일이 로봇 배송에 활용할 로봇은 가로 50㎝, 세로 50㎝, 높이 130㎝ 크기다. 로봇 몸체에는 서랍 3칸이 마련돼 있어 최대 15㎏까지 배송할 수 있다. 자율 주행 배송 중 일어날 수 있는 도난, 분실 등 사고를 막기 위해 보안 잠금장치도 탑재된다. 상품을 주문하고 로봇이 도착하면, 로봇 머리에 있는 모니터에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서랍을 여는 방식이다.

배송 주문은 카카오톡과 연동한다.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으로 GS25 상품 배송을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점포로 전달된다. 점포 근무자는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배달해야 하는 층수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고객에게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사람이 배달하는 배송대행업체 서비스와 같은 형태인데, 사람을 로봇이 대체하게 되는 셈이다.

GS리테일과 LG전자는 내달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로봇 배송 1차 시험을 시작한다. 10월부터는 GS25파르나스타워점에서 2차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보완 과정을 거쳐 연내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과 LG전자의 로봇 배송 서비스는 고층 사무건물에 입점한 GS25에 우선 적용된다. GS리테일과 LG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음료 등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로봇 서비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기 GS리테일 편의점지원부문장(상무)은 "초간편, 비대면을 지향하는 뉴노멀 소비 추세를 혁신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형 GS25 서비스들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오프라인 플랫폼인 GS25가 각종 기술들을 통해 고객 경험을 다양하게 바꿔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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