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 "리더는 충돌의 자유 보장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 시즌2를 이끄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카카오 시즌2를 이끄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27일 공개했다. '카카오 시즌2를 맞은 션(조수용)·메이슨(여민수)의 이야기'라는 주제의 15분짜리 영상이다. 카카오는 2018년 3월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두 대표 선임 후 카카오는 안정적 실적을 내는 선순환 구조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연임된 두 공동대표는 2년여 임기가 남아 있다.

이날 영상에서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 리더의 자질에 대해 “‘충돌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한다’를 강조한다”며 “카카오의 리더라면 충돌 당할 수 있고, 충돌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의사 결정에 있어서 '실제로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주변에 물어보고 듣는 피드백이 중요하고, 그런 부분을 계속 점검을 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다가올 미래를 '카카오 시즌2'로 정의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사업적인 안정성과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시즌2에서는 이상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려 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시즌2를 이끄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카카오 시즌2를 이끄는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

두 대표는 카카오의 조직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내 업무 방식에 대한 5가지 핵심 가치에 그 방향이 담겨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등이다. 조 대표는 "카카오의 사업이 많은 사용자의 삶 속에 깊게 침투해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세상을 봐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돈도 많이 벌고 오래가는 기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카오의 역할에 대해 여 대표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택시, 사람과 은행 등 연결의 주체들이 변하면서 더 깊이 있는 기술로 바뀌고 있다"며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개념만 살아있다면 카카오는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게 카카오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