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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상반기 판매 30% 감소···코로나에 2000억 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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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을 이용한 '차박.' [쌍용차 제공]

렉스턴 스포츠 칸을 이용한 '차박.'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 21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쌍용차 측은 복지축소, 인건비 감축 등 자구책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적자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4만 9419대를 팔았다. ▶매출은 1조 3563억원 ▶당기 순손실은 2024억원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1171억원으로 14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록이다. 2분기 매출액은 70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4% 감소했고, 순손실은 88억 5000만원이다. 쌍용차는 인건비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판매와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9.7%, 27.4% 줄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이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 라인별 순환 휴업 실시 등에서 비롯됐다.

손익 실적도 자구 노력에 따른 인건비 600억원 감축(전년 대비 -19.5%), 기타 고정비 160억원 감축(전년 대비 -21.3%) 등 고정비 절감을 이뤘지만, 매출감소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쌍용차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 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송과모터스와도 티볼리 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모델과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으로 판매 증대와 손익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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