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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신규확진 최대기록…한여름에 코로나 팬데믹 세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거주지역 소웨토 인근의 묘지를 하늘에서 본 모습이다. 군데군데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남아공에는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주 수도 6000명을 넘어섰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거주지역 소웨토 인근의 묘지를 하늘에서 본 모습이다. 군데군데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남아공에는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주 수도 6000명을 넘어섰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40개 가까운 국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5일 로이터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미국·브라질·인도 등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나라뿐만 아니라 호주·일본·홍콩·볼리비아·수단·불가리아·벨기에·우즈베키스탄·이스라엘 등 전 세계 전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는 9만~10만명 선이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19만~2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로이터는 '3주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 사이에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나라가 7개뿐이었다. 2주 전에는 13개국, 1주 전에는 20개국으로 늘더니 이번엔 37개국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세를 설명했다.

누적 확진자가 420만명을 넘어선 미국은 21~24일 나흘 연속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5월 하순 이후 나흘 연속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꼭 1년 남겨둔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981명으로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나라도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3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가 됐다.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철저했던 베트남에서도 100여 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등장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베트남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진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름 휴가철로 인한 이동의 증가는 코로나19의 뇌관을 터트리는 지뢰밭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국내 발생 6개월을 돌아보며 "마라톤에서 10km 정도 뛴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와의 긴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니,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잘 따라달라는 당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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