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8월 1일부터 재개방된다. 거제 저도는 지난해 9월 시범개방을 시작하면서 겨울철(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과 여름철(2020년 7월 7일~9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정비를 이유로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는데,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정비기간을 한 달여 앞당겨 재개장하는 것이다.
경남 거제시 저도 8월 1일부터 재개방 #당초 9월 6일 개방에서 한달 여 앞 당겨져
거제시 관계자는 24일 “그 동안 해군에게 정비 기간을 축소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저도 개방이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저도 개방 후 현재까지 다녀간 관광객은 4만8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람선사 2곳이 장목면 궁농항∼저도를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뺀 주 5일, 하루 두 차례 탐방객 600명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과 직선거리로 21㎞ 정도 떨어져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시 장목면 방향으로 거가대교를 타고 가다 보면 해저터널이 나온다. 이 해저터널을 빠져나와 조금만 더 가다 보면 섬을 관통하는 터널이 있는 섬이 바로 저도다. 섬 모양이 하늘에서 내려보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 저도로 불린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200여m의 백사장, 300㎡ 크기의 대통령 별장이 있다. 저도 탐방객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 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산책할 수 있다.
저도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는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9월 17일부터 저도를 개방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