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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식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입력

기존의 치료제들이 잘 듣지않는 중증 천식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신약이 개발돼 임상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미국의 N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임상실험을 실시한 로스앤젤레스 알레르기 연구재단의 조너선 코렌 박사는 오말리주마브(성품명:솔라이르)라는 이 신약이 다른 약들이 듣지않는 천식환자의 알레르기 증세를 완화시키고 스테로이드제제의 의존도를 크게 줄여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코렌 박사는 이날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신약은 천식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금년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이 신약은 면역글로블린E(IgE) 억제제로서 기존의 천식 치료제들보다는 빠른 단계애서 천식과 알레르기의 진행을 차단하기때문에 알레르기 진행과정의 나중 단계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같은 스테로이드제제의 투여 필요성을 감소시켜 준다고 코렌 박사는 밝혔다.

코렌 박사는 IgE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핵심항체로서 알레르기가 일어나면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IgE가 만들어지면서 비만세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와 결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렌 박사는 경구용 스테로이드나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골밀도 저하, 백내장같읕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이 신약은 사실상 부작용이 없으며 다만 한가지 흠은 번거롭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약은 환자의 체중과 증세의 정도에 따라 한달에 1-2회 투여하게 되어있으나 값이 다소 비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렌 박사는 아이들과 성인 천식 환자 1천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년에 걸친 임상실험에서 증세악화로 인한 입원률이 신약이 투여된 그룹은 0.4%에 불과한 반면 비교그룹은 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34명의 어린이 천식환자들을 대상으로 28주동안 실시된 또다른 임상실험에서 입원률이 신약그룹은 제로인데 비해 비교그룹은 4.6%로 나타났다고 코렌 박사는 말했다.

미국에서만도 환자가 5천만명에 이르는 천식은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내막이 수축되면서 심한 기침, 가슴압박,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염증성 만성폐잘환으로 꽃가루. 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항원과 만나면 증세가 악화된다. (로스엔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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