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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국주의’ 中, 코로나 헌신한 의사 이야기 영화 ‘중국 의사’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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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사’ 제작하는 중국 영화제작사 보나 픽처스. 텅쉰 캡처=연합뉴스

‘중국 의사’ 제작하는 중국 영화제작사 보나 픽처스. 텅쉰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맹활약한 의료진을 조명하는 애국주의 영화를 만든다.

19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영화제작사 보나 픽처스와 류웨이창 감독은 중국의 코로나19가 창궐한 현장에서 헌신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중국 의사’를 제작해 내년에 개봉할 계획이다.

보나 픽처스는 이를 위해 당시 우한에 머물렀던 중난산중국공정원 원사 등과 좌담회를 통해 제작 계획을 논의했다. 또 우한에 촬영팀을 보내 수백명의 의료진과 만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기본 작업을 마쳤다.

중국 매체들은 영화 ‘중국 의사’가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우한에 파견된 의료진과 각 지역 파견 지원팀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전염병 최전선에서 기여와 희생정신을 부각할 계획이다.

중난산 원사는 “일부 중국 밖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일부 국외 인사들이 바이러스를 정치화하려고 하지만 이 영화가 진정으로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조국’ 포스터. [사진 중국 영화평론 사이트 더우반 캡처]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조국’ 포스터. [사진 중국 영화평론 사이트 더우반 캡처]

중국에서는 국내외적으로 큰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민심 수습을 위해 애국주의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영화 또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국뽕(국수주의) 영화’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조국’이 10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뒀고 또 다른 애국주의 영화 ‘중국 기장’도 흥행몰이를 한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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